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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채굴로 주목받은 파이코인(Pi Coin), 과연 미래는?

by 유익한스토리 2025. 7. 26.

암호화폐 시장에서 '채굴(mining)'은 흔히 복잡한 컴퓨터 연산과 막대한 전력 소비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2019년부터 전 세계 사용자들 사이에서 퍼진 ‘스마트폰으로 채굴하는 암호화폐’가 있다. 바로 파이코인(Pi Coin)이다.
별도의 비용 없이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고 하루에 한 번씩 버튼만 누르면 채굴이 가능하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출시 초기, 사람들은 파이코인이 단순한 Ponzi 사기일지, 아니면 새로운 금융 혁신일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시간이 흐른 지금, Pi Network는 메인넷 출시에 근접하고 있으며, 수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 글에서는 파이코인의 개념부터 기술적 특징, 생태계, 논란과 전망까지 전반적으로 자세히 다룬다.

스마트폰 채굴로 주목받은 파이코인(Pi Coin), 과연 미래는?
스마트폰 채굴로 주목받은 파이코인(Pi Coin), 과연 미래는?

파이코인이란 무엇인가? – Pi Network의 등장 배경과 비전

파이코인은 스탠포드 대학 박사 출신 팀이 주도하여 만든 암호화폐 프로젝트다. 정식 명칭은 Pi Network이며, 2019년 3월 14일(π Day)에 알파 버전이 출시되었다.
파이코인의 목표는 암호화폐를 ‘일반 사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자는 데 있다. 기존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막대한 컴퓨터 자원과 고급 기술을 요구하지만, 파이코인은 단순한 앱 설치만으로 채굴이 가능해 전 세계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핵심 개발진

Dr. Nicolas Kokkalis: 스탠포드 대학의 컴퓨터공학 박사. 스마트 계약 및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

Dr. Chengdiao Fan: 스탠포드 사회과학 박사. 분산 커뮤니티 개발에 중점.

이 팀은 "사용자들이 주인이 되는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철학을 내세우며, 사용자 기반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커뮤니티 지향형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채굴이 가능하다고? – 독자적인 합의 메커니즘

파이코인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기존 암호화폐와는 다른 합의 알고리즘인 Stellar Consensus Protocol (SCP)에 기반한 합의 방식이다. SCP는 복잡한 연산을 요구하지 않으며, 사용자의 신뢰 기반 네트워크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특징을 가진다.

 

채굴 방식 요약

매 24시간마다 앱에 접속해 버튼을 클릭하면 채굴이 시작됨.

'Pioneer', 'Contributor', 'Ambassador', 'Node' 등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

각 사용자의 ‘신뢰 서클(trust circle)’이 신뢰도 기반 합의 과정에 영향을 줌.

이는 단순히 클릭만 하는 방식처럼 보이지만, 네트워크 참여자 간의 신뢰도 연결성을 이용해 노드 간의 합의 형성을 유도하는 구조다. 이런 방식은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최적화되어 있으며, 모바일 환경에서의 분산화를 현실화하는 실험이기도 하다.

Pi 생태계와 메인넷 진전 – 실제 사용은 언제부터?

파이코인은 개발 초기에 ‘채굴만 가능한 단계(테스트넷)’로 오랜 기간 운영되었다. 이로 인해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 “진짜 쓸 수 있는 코인이 맞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메인넷(Mainnet) 출시가 진행 중이며, KYC(실명 인증)를 완료한 사용자를 중심으로 점차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메인넷 구분

Enclosed Mainnet(폐쇄형): 파이코인을 외부로 보내거나 받을 수 없는 상태. 자체 생태계 내에서만 사용.

Open Mainnet(개방형): 일반 거래소 상장과 외부 지갑으로의 이체가 가능해짐. 아직까지 공식 출시는 미정.

 

Pi 브라우저 & dApp

Pi Network는 자체 브라우저와 분산 앱(dApp) 플랫폼도 함께 개발 중이다. 사용자는 Pi로 결제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게임, 커뮤니티 앱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자체 토큰을 이용한 실질적 사용 사례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파이코인에 대한 주요 비판과 의혹 – 사기인가, 혁신인가?

파이코인은 전 세계에서 수천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의혹과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다. 주요 비판은 다음과 같다.

실제 채굴이 아니라 클릭 유도?

일반적인 채굴이 아닌 클릭 기반이라 ‘가짜 채굴’로 보는 시각도 존재.

하지만 이는 신뢰 기반의 합의 모델(SCP) 특성상 ‘사용자 신뢰망’을 채굴의 자산으로 보기 때문.

 

앱 내 광고 수익으로 운영?

사용자 수가 많아지면서 앱 내 광고 노출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개발진이 사용자 활동을 수익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생김.

파이코인 측은 이 광고 수익이 네트워크 유지와 개발에 쓰인다고 밝혀왔다.

 

메인넷 지연 및 상장 미비

오랫동안 메인넷이 지연되었고, 아직까지도 글로벌 거래소에서 파이코인을 정식으로 거래할 수 없는 상태.

이는 프로젝트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기도 했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오히려 장기 프로젝트의 증거로 해석하기도 한다.

파이코인의 미래 가치와 전망 – 신중하지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파이코인의 가치는 현재로선 아직 공식적으로 가격이 매겨지지 않았다. 일부 P2P 마켓플레이스에서 사용자들끼리 Pi를 이용한 상품 교환, 또는 소규모 가치 환산 시도가 있었지만, 이는 공식 거래소 상장 이후의 가격과는 무관하다.

 

장점

사용자 기반이 크고 글로벌한 커뮤니티 보유.

모바일 중심의 접근성과 친숙한 UI로 확장 가능성.

자체 생태계(dApp, Pi 브라우저 등) 점차 완성 중.

 

단점

거래소 상장 지연으로 유동성 부족.

탈중앙성 논란 (중앙화된 검열 구조 지적).

프로젝트의 투명성 부족.

 

전문가들은 파이코인을 ‘실험적인 프로젝트’로 분류하면서도, 모바일 퍼스트 디파이 구조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개발진이 주장하는 “금융 접근성 확대”라는 비전은, 신흥국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다.

 

아직은 ‘잠재력의 화석’, 그러나 눈여겨볼 가치

파이코인은 아직 완전한 암호화폐라기보다는, 디지털 자산의 실험실에 가깝다. 기존의 채굴 개념을 깨고, 스마트폰과 신뢰 네트워크를 활용한 분산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혁신적 시도임은 분명하다. 다만 메인넷과 거래소 상장이라는 결정적 전환점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투자보다는 관찰의 시선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며 만들어온 이 ‘디지털 채굴의 흔적’이 향후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파이코인은 지금도 우리 곁에서 조용히, 그러나 집요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