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광주 사투리 비교: 전라도 지역 내 미묘한 차이
이번 글에서는 전라도 지역의 사투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전라도라 하지만, 다른 말맛이 있는데요, 이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전라도 사투리, 하나가 아니다전라도 사투리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느릿한 말투, 끝말이 올라가는 억양, 그리고 "거시기", "잉" 같은 독특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라도 사투리는 하나가 아닙니다.크게는 전북 사투리(전주 중심)와 전남 사투리(광주 중심)로 나뉘며, 미묘한 단어, 억양, 문장 구성의 차이를 보입니다.이는 지리적·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전주는 조선왕조의 발상지로 유교 중심의 정제된 말투가, 광주는 항일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중심지로 보다 직설적이고 감정 표현이 강한 언어적 특성이 드러납니다.이 글에서는 전주와 광주의 사투리를 비교하..
2025. 6. 22.
[부채 공예] 바람을 담은 예술
선자장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전통 부채의 세계.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부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선자장의 손끝, 바람을 짓다부채는 단순한 생활 도구를 넘어, 한국 전통 공예의 미학과 철학이 응축된 예술 작품입니다. 특히 부채를 만드는 장인을 ‘선자장(扇子匠)’이라 부르며, 이들은 단지 부채를 접고 펴는 기능을 넘어 바람의 결을 직조하는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선자장은 나무, 종이, 접는 기술, 접합부의 정확성, 부채살의 탄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하나의 완성된 부채를 제작합니다.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작업은 살대(부채의 뼈대)를 고르는 일입니다. 대나무, 황칠나무, 백단향나무 등이 주로 사용되며, 뻣뻣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탄성과 복원력을 갖추어야 합니다.살대를 준비한 ..
2025. 6. 21.
[목가구 공예] 못 하나 없이 짜맞춘 장인의 기술
이번글에서는 목가구 공예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쐐기, 장부 등 짜맞춤 기법과 전통 목가구의 구조미, 그리고 현대적 리디자인 사례에 대하여 정리해보았습니다.못 하나 없이 단단하다: 짜맞춤의 세계목가구 공예에서 가장 경이로운 점은 못이나 접착제 없이도 구조적으로 완벽하게 결합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기법을 통칭해 "짜맞춤"이라 부르며, 이는 목재의 수축과 팽창, 하중의 방향, 장기적인 내구성 등을 모두 고려한 전통 기술입니다. 짜맞춤 기술은 단순한 조립이 아니라, 목재 간의 물리적 결속력과 정밀한 치수 계산을 통해 실현되는 고도의 수공예입니다.대표적인 짜맞춤 방식에는 장부(장귀), 쐐기, 촉, 턱, 연귀, 연동, 사개맞춤 등이 있으며, 각각의 용도와 위치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집니다..
2025. 6. 21.